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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주) - 무서븐 거 있슴다.
열분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라.^.^
한해가 저무는 날들. 별로 해놓은 거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큰 의미 안 두려하지만 그래도 어디 그런가. 신경이야 쓰이지. 인사 안한 분은 없나, 마무리 못한 일은 없나. 쩝~ 어쨌든 그냥 또 새해가 와 버렸다.
1.
엉뚱한 이야긴 그만하고, 얼마 전 다녀온 '몬스터 주식회사'라는 회사 탐방기를 쓰려고 한다. 그거이 뭐 하는 회산가... 하고 보니 몬스터(주) 라고 '디즈니'의 괴물들 관리하는 계열사 이름이두만.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우선 ‘몬스터 주식회사’란 ‘디즈니’라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미국 영화사가 ‘픽사’라는 디지털 애니메이션 그래픽에 재주있는 회사랑 손잡고 제작한 애니메이션, 다시 쉽게 말해 ‘만화영화’다. 이 재주많은 만화영화에는 ‘제목’부터해서 몇몇 의미삼삼한 뒷자마가 있어 보였다.
‘디즈니’란 영화회사, 이름이야 아직도 앞으로도 죽은 미국할배 이름따서 '디즈니'지만 그게 어디 '디즈니'로 ‘고유명사’로만 끝날 이름인가. '디즈니'는 '미국'이란 종~말 이상한 나라의 한자락 세포분열이자 최전방 문화선전대다. 그래서 사실 본 우원 ‘디즈니’의 여지것의 재수없게도 생각한다. 그렇다고 갸들의 그 화려한 환쟁이내공을 깡그리 무시하진 못하고 때론 감탄도 하고 그런다. 졸라 얍샵하지? 이해들 해라.
하여간 그 '디즈니'가 또 다시 세포분열해서 잘나고 이쁜 효자가 하나 맹글었는데...그거이 '몬스터(주)'더라. 또 '셜리'와 '마이크'는 현실세계에서 괴물소리 듣던 '디즈니' 업자들, 바로 자신들이다. 갸들 오늘도 뻔뻔하게 평생을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나 그리고 살거양...하며(순정만화맹키로 눈빛도 반짝 반짝) 졸라 영삼스런 선전을 해대고 있었다.
'슈렉'의 '파콰드'가 디즈니의 마이클회장이라면, 느글거리는 외모에 투명괴물까지 자유자세로 변하는 변신몬스터 '랜달'은 디즈니에서 또 다른 디즈니로 변신한 '카젠버그'의 디즈니버젼이더라. 디즈니넘들은 '초록이 동색이라고 카젠이 자슥, 지가 우리하고 뭐가 그리 다르랴. 거기서 거기인 주제에 옛 친구를 그리 비비 꼬아대면 안돼지.'하면서 졸라 샐쭉거린다. 디즈니애들은 카젠버그의 슈렉이 디즈니의 빛나는 역사의 전통에 배아파 떼쓰며 앙탈부리는 하수쯤으로 치부하고 싶은갑다. 좌우지간 못난 것들이다.
씨바. 그런 개인감정이야 지들끼리만 만나 그냥 맞장 뜨면 시원할텐데, 애들 보는 만화영화에서까지 웬 추태인지. 쯧쯧. 하여튼 그런 소인배들 악다구니는 가당치 않은데, 넘들 손재주는 참 놀랍다. 이야기도 솔솔찮게 재밌고 말이다. 말로만 듣던 셜리의 털가닥들은 정말 한올, 한올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고, 예전 '토이 스토리2' 에서 나오던 '경탄'이, 사실은 한치 앞도 못 보는 본 우원의 근시안이였슴을 깨달았다. 슬쩍 쪽도 팔렸다. 부의 티셔츠 질감도 보통재주가 아니라는데 그건 잘 모르겠지만 셜리가 눈밭에서 나뒹굴어지던 장면에선... 윽, 신음소리까지 나왔다. 무서븐 놈들.
<조만간 픽사와 디즈니의 계약이 끝난단다. 만약 픽사와 계약이 연장되지 못한다면 찬호팍 날라간 다저스꼴 날지도 모른다....미안타. 쬐금 조잡한 비유였다. 하지만 예상컨대 디즈니는 픽사의 재주가 아직은 한참 쓸만하고 픽사도 디즈니의 배급력이나 재원이 아쉬운지라 자신들끼리만 지지고 볶을 욕심을 부리기엔 힘이 부친다. 결국 둘간의 '문화제국주의 첨병'으로써의 음란한 야합은 한동안 계속 될 것 같다.>
2.
이쯤에서 씨부리고 싶은 게 있다. 역시 쬐금 무서븐거다. 각오들 해라. 솔직히 보고 나서 내내 머리를 때리고 두통으로 신음을 하게 했던 건 갸들의 짜잔한 손재주가 아니였다. 그것은 바로.... 그넘들의 놀라운 '상상력'이였다. 들어나 보았나 '상상력'. 짜~잔.
당 영화를 보매, 같이 간 친구놈 딸아이가 엄니 뱃속나이꺼정 세는 정겨운 우리셈으로 이제 4살반이다. 아마 '부'보다 한 살정도 많을까싶은데, 요놈 평소 행실이 그야말로 '부'다. 막대먹은 사내넘들보다 조신하긴 하지만 그래도 극성맞은 이 꼬마아가씨가 한시간 반을 별 움직임도 없이 영화를 보더라. 신기하기까지 했다. 이거이 '슈렉'에 이어 생애 두 번째 극장나들이였다는데. '슈렉'때도 눈만 반짝이며 미동도 안 했다고 전하더라. 보고 나서 지딴에도 재밌었는지 상당히 기분이 좋아서 많이도 재잘거렸다.
그렇다. 이 영화의 타켓은 역시 어린이들이다. 물론 어느새 만화가 어린이들만의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에게 주는 떨림은 어른들의 그것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이런 영화를 보여주는 건 상당히 좋은 일인 것이, 본인 어릴적만해도 이런 현란함과 상상력을 차마 경험해보지 못했는데(고거이 참으로 억울한 거이다.) 그런 갈증으로 인해 생긴, 본인을 포함한 낫살이나 먹은 이들의 메마른 고지식함을 후대 아이들에게 절대 물려주고 싶지 않아 그렇다.
수천만개의 문을 관리하며 어린이들의 비명을 뽑아서 에너지로 환원하는 괴물세계라. 이런 거 본 우원같은 맹한 인간은 생각할 엄두조차 못할 '상상력'이다. 사실 더 무서운 건 그런 상상력을 개똥보다 못하게 취급하던 우리네 교육이것지. 아직도 조카나 동생이 '학교'라는 이상한 곳에서 배우는 걸 가끔 들여다볼라치면 답답하고 가슴 아프긴 마찬가지다. 씨바.
영화든 음악이든 문학이든 만화든, 모든 문화활동의 근간은 상상력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그뿐이랴, 상상력없이는 멋진 자동차도, 고성능 반도체도 다 개꿈이다. 이렇다면 상상력을 무시하고 깔아뭉개는 선입관과 편견과 좃선스런 똥고집은 반역사적. 반민족적 범죄가 아니고 그 무엇이랴. 픽사의 손재주는 조금만 시간을 주면 우리네 젊은 테끄니꾸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도 있을 성싶다. '성공시대'봐봐라. 아무리 어려운 기술도 양놈, 왜놈 어깨너머로 다 가져다 몽조리 베껴버리는 그 놀라운 능력을.(이거 범죄다. 이거이 '도둑질'아니고 무언가. 산업도둑. 우리, 언제꺼정 이런 짓만 하고 살 수 없잖아.) 그러나 자유로운'상상력'과 그것을 용인하는 성숙되고 어른스런 '다양성의 사회'는 쉬운 게 아니다. 지금 정신차려도 한참 걸린다.
고생하는 친구들 하릴없이 은근히 까대는 평단이나, 기자나, 본 우원같은 넘들도 재수없긴 마찬가지지만 '신문, 그 이상한 신문'이 연애편지질이나 하고 있을 때 정통 사이비 언론'딴지'이기에 이런 쓴 소리 좀 해야겠다. 근래 영화판의 상업적 호황을 타고 별 이름 없는 영화사라 하더라도, 시나리오 공모전 같은 거 할라치면 만만치 않은 분량의 시나리오가 수백편씩 몰려 들려온단다. 대단들하지. 그런데 문제는... 모두 글재주도 있고 아는 것도 많고 똘똘한 친구들 같은데, 서로 서로 비스무리 남다를 게 없더란다. 좀 구성이 떨어지고 미사여구는 부족해도 새벽잠을 깨울만한 기발함이 있었음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이다. 또 젊은 작가들부터 학생들까지 단편영화, 많이들 찍는 모양이다. 역시 좋은 일이다. 그런데 늘상 그 속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하는 건, 묘사되는 '치열함'조차 거기서 거기로 똑같은 판박이. 교만한 나르시즘의 행진이다. 재주꾼 몇몇이 있는 것은 알지만 그 정도 가지곤 '택'도 없다. 그 정도 재주꾼은 널리고 널려야 하다. 그리고 더욱이, 우리가 필요한 건 '몇몇' 재주꾼이 아니다. 세상이 바뀌어야한다.
본 우원, '맹필름'이나 '싸기더스'가 만드는 영화에 어영부영 똥부스러기 냄새나는 거, 별로 걱정 안 된다. 그러나 젊은 작가들의 시나리오나 단편영화가 뻔할 뻔자로 돌아가는 거 정말 싫다. 어거이 모두 그렇게 어린 시절, 어린 머리를 옥죄던 못난 어른들 때문일거다. 씨바. 조폭시리즈가 한국영화중흥기를 휩쓸게 내비 둘 수밖에 없는 것도 다 그놈의 '상상력'이 없기 때문아니던가.
지금도 혹시나 우리도 모르게 주위의 어린 친구들을 옥죄고 있지나 않은지 둘러보자. 자식들을, 조카들을, 옆집 꼬마를, 과외해주는 꼴통 고삐리꺼정 우리 모두 그들의 황당무지로운 이야기도 경청하고 그들이 좀 더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자. 씨바, 그렇다고 지하철안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아이들꺼정 경청한답시고 내버려두고 주위에 민페끼치는 건 바른 시민이 할 짓이 아니다.
4.
또 무서븐 거 하나만 더 간단히 이야기하자. 임마들이 '부'의 천진난만과 '셜리'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장면있었다. 함 보자. 그저 '부'가 '셜리'에게 온갖 인형을 집어주며 자기방에서 놀자는 모습으로 간단하게 그려냈지만, 이거야말로 정말 완벽하면서도 오바없이 잘된 표현아닌가. 넘들의 똘망하고 막힘없는 '연출의 힘'이렸다. 픽사가 무서븐 넘들이란 건 바로 이런 기본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부가 집어주는 인형이 토이스토리의 '카우걸 제시'이든, 뭐든간에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누구는 그걸 가지고 '대단한 상업적 감각...' 운운하는데 그런 잔재주만 보고 있으니 잔재주만 배우는 거다. 이런 간단한 장면으로 둘 사이의 천진한 우정을 군소리없이 표현해내는 그런 멋드러진 연출에서 기껏 배운다는 게 '부'가 건네주는 인형이 무슨 무슨 인형인데 그건 어디 영화에서 나온 거더라... 이런거냐?
금방 말했지만 픽사의 영화가 진짜 무서븐 건 실감나는 그래픽이나 다른 작품의 나온 캐릭터로 장난하는 게 아니라 '기본기'다. (개인기 아니다.) 그림 잘 그리는 재능도 좋고, 패러디나 카메오같은 좀스런 장난도 좋고, NG장면모음도 좋다. 하지만 그런 건 '기본기'가 졸라 바닥에 잘 깔려있어야 빛을 발하는 거다. 당근스런 이야기 아닌가. '부'는 '우정과 사랑'을 가르키는데 그 손에 들린 '장난감'만 보고있으면 안 된다. 오늘날 얄팍해만 보이던 양놈 만화영화, '몬스터(주)'에서 배운 교훈이였다. 졸라.
마지막으로 함께 당 영화를 본 친구넘의 그 가시 돋친 한마디 '씨바 놈들, 상상력의 끝을 모르겠다. 우리시대에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영화 못 만든다. 내 자식의 자식의 자식때라면 모를까.' 이거이 틀린 말이 되길 바란다. 내자식때 쯤에선 우리동네애들도 그럴싸한 거 하나 맹글었슴한다.....
목숨까지는 좀 그렇고, 하여간 다양성과 자유로운 상상력에 졸라 찬동하는 버디올림
Posted by 버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