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따블류비씨경기들을 보면서 시덥치 않지만 참 여러 생각이 들더이다. 몇가지 방정맞은(우리 마눌의 표현입니다. 참으로 딱 맞는 표현입니다. 세상에 블루도깨비는 도대체 뭡니까. 화이트엔젤이후 최접니다. 저으질같으니라구)) 짓거리들에 눈꼴 시린 점만 빼면 우리나라 선수고 코치고 응원단이고 참 잘했습니다. 미국 박살나는 맛도 무시 고소했군요. 이'개'진씨야 원래 분위기 파악 제로이니 하늘 무너질 걱정도 했겠지만요. 전 하여간 신났습니다.
근데 좃선이란곳에 깝제란 꼴통님이 또 깝쳐서 절 열받게 만들었습니다.
참내...
스포츠가 무슨 전쟁입니까? 이치로가 그토록 오바로크질 당할 만큼 오바질을 하는 것도, 그래서 욕먹는 것도 바로 너무 지나친 투쟁심때문인데, 그거야 직접 부딪치는 선수이니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이 황당무계한아저씨는 도대체 사람에게, 인간에게 뭘 바라는 겁니까? 신? 수퍼맨? 불령선인? 내선일체좃선맨? 스포츠로 국가 민족 운운하고 정신력운운하며 인간이 가진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게 바로 제국주의요 전체주의 입니다.
스포츠는 스포츠지 전쟁이 아닙니다. 그래서 질수도 있고 이길수도 있습니다. 프로야구는 6할5푼이면 우승입니다. 최고로 잘하는 팀도 10번중 서너번은 지는 경기란 말입니다.
그래서 스포츠입니다. 운동경기는 그 나름의 규율과 질서가 있고 그래서 그로부터 나오는 덕목과 진정성이 있습니다. 거기서 배우고 깨우치고 감동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아름다움이 승리에서만 나오는 건 절대 아니고 어느 누구도 지려고 경기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패배도 아름다울 때가 있는 겁니다. 그런 초딩 수준의 생기초도 모르는 者은 참 대책이 없습니다.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백가지도 넘지만, 어쩔수 없던 게 99가지입니다. 만약에 조심했다면 지지 않을 수도 있던 한가지가 바로 그 좃선스런 치들의 실데없는 오바질방정때문이라고 봅니다.
호쿠도메...이 친구가 누군가 하면요... 이번 준결승에서 김병현에게 홈런을 친 사나이죠. 지난 1999년 주니치 드레곤즈가 센트랄리그 우승할 당시 입단하여 입단하자마자 3번을 친 부동의 주니치 프랜차이즈스타입니다. 초 수퍼스타나 울트라 스포츠맨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모자라지만 그 해 제가 주니치경기를 50게임 넘게 보면서 생각한건, 이 친구도 대단한 놈이구나 언제가 큰일한번 하겠다 싶더군요. 1번 세기가와(당시 센트럴리그 타격2위. 당해년도 MVP후보 ) 2번 이종범 3번 후쿠도메로 이어지는 타격라인은 정말 환상적이였죠. 어떤 게임에선 이종범 4타석 출루에 4번 도루를 성공했고,이어 나온 후쿠도메가 4타수 4안타로 4대0으로 이긴 게임도 있었습니다. 이쯤되면 환상이죠.
이치로나 마쓰이정도는 아니지만 어느팀에서도 4번칠 정도의 파워와 집중력이 장난아닌, 그야말로 사무라이 같은 놈입니다. 그 후쿠도메가 올해는 센트랄리그 타격1위에 올랐구, 그런 선수를 후보로 숨겨두고 기회을 엿볼 만큼 일본의 저변을 대단합니다. 우리 코치진이 일본선수 전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을 수도 있고, 아니 어쩌면 알아도 더 어쩌지 못할 만큼 최선의 수를 다한 것이라 봅니다. 김병현은 정말 최선이였습니다. 김인식감독도 말했지만. 우리는 이정도 라인업과 투수를 구해서 겨우 한팀 만들면 끝이지만. 일본은 대여서개팀 쉽게 만듭니다.
솔직히 올해의 일본롯데나 한신, 주니치 는 각각의 단일팀으로도 우리대표팀과 7전 4선승제를 하면 장담못한다고 봅니다. 고등학교 야구부 일본 6000개 와 우리나라 50개의 저변은 이렇게 결론납니다.
그러나 이건 그저 스포츠 경기일뿐입니다. 문제는, 제가 진짜 일본을 부러워하는 건... 일본의 우승이 아니고, 6000개의 고등학교 야구부 숫자가 아니고.... 6000개의 고등학교가 야구부를 운영할 만큼 여유로운, 그들의 경제력과 안정적 사회구조입니다, 그게 부럽습니다.
사실 일본의 6000개의 야구팀중 200정도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방식의 실질적인 전문선수 양성소로써 준프로수준의 야구팀을 운영합니다. 야구명문중 명문인 PL학원같은 곳은 1진에 이어 2군 3군까지 야구부를 나누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나머지는 동호회수준이죠. 바로 그 동호회가 전 부러운 겁니다. 그런 야구팀을 운영할 여유가 부러운 겁니다.
아마 저도 일본에서 태어났으면 학교야구부에서 연습을 했겠죠. 초라한 운동장에서 공하나 가지고 (잃어버리면 그날 연습끝) 하던 그런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축구 아니면 출세가 없는 아프리카나 브라질은 옳지 못합니다. 축구에 미쳐 빛나는 노동운동역사고 뭐고 다 까먹어버린 영국과 프랑스의 배불뚝이 노동자들도 못마땅합니다.
그러나 누구든 좋아하는 운동 한가지, 그게 야구든 축구든 세팍탁크로든 컬링이든,... 운동하나는 제대로 된 장비와 시설에서 즐길수 있는 시간과 경제력이 있는, 그런 사회 수준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사회가 우리가 환호하고 기뻐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그런거지, 어깨가 빠져라 공을 던지며 애쓰던 선수 이름이나 들먹이며 개소리 나불되는 건, 정말이지 개나발입니다.
우리 스포츠도 발전하고 우승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토대없이 일부 엘리트선수들의 몸과 마음만 채찍질해서 얻는 우승은 바람직 하지도 않고 얻어봤자 금새 빼앗길 것이 뻔한 허명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길팀이 이겼다는 이치로의 말은 다 틀린것은 아닙니다.
BK를 욕하며 깝치던 者가 얼마나 엉터리로 까불고 자빠졌는지 이해가 좀 되셨으면 하는 맘에서 몇자 올려봤습니다.
뱀꼬리 하나...전문가적 입장에서...만약 김인식감독이 일본놈들처럼 초조해하며,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발광했다면 우에하라처럼 서재응도 7회까지 던졌을 겁니다. 그러나 그러면 안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제 부상에서 겨우 부활하고 있는 선수를 그렇게 굴리면 안됩니다. 선수의 몸은 국가의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의 것입니다. 만약 김응룡씨나 김영덕씨 같으면 서재응이 나중에 어찌되건 아랑곳없이 7회까지 던지고 8,9회는 오승환이 던지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우에하라가 그렇게 오래 던지건 그만큼 그들이 급박했다는 증거죠. 그러나....다시 말하지만, 선수의 뭄둥아리를 국가니, 조국이니, 민족이니 하는 개수작같은 미명아래 망쳐먹는 건 제국주의자나 할 짓입니다.
더불어 뱀꼬리 둘,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정치적이지 말아야 할 것이 스포츠고 운동입니다. 문화도 예술도 영화도 소설도 댄스가수의 립싱크도 동대문의 머리핀하나도 정치적이야 하지만 그중에 가장 덜 정치적이여야 하는게 스포츠입니다. 강타자 델가도의 정치적 언행은 그 개인으로서는 충분히 옳습니다. 마이클 조단이 흑인단체의 압력에도 어떤 정치적 견해를 밝히지 않는 것도 옳습니다. 그러나 멍청한 머리로 단순한 자신의 호불호에 기대어, 다른 사람에게 근거없는 선택를 강요하는 커트 쉴링은 바르지 않습니다.
백지같이 순수한 정열로 잔머리없이 자신의 나약함을 이겨내는 스포츠에 더이상 정치적 장난질은 없었슴 합니다. 테니스도 좀 정정당당히 치고, 시청앞광장도 대동강물처럼 팔아 먹는 해괴한 짓도 그만해야 합니다....참으로 속상합니다.
Posted by 버디


